국가 전력망이 연계되어 있지 않는 국내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최근 산업부가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 첫 사업으로 2020년까지 울릉도의 디젤발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는 사업을 개시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이 되고, 이를 통해 울릉도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더불어 해외 진출을 위한 트랙레코드가 될 전망이다.
글 / 서강석 편집장(suhgs67@hanmail.net)
산업부는 지난 9월 11일 특수목적법인(SPC)인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주)’ 창립하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산업부 문재도 제2차관,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 울릉군 최수일 군수, 한전 조환익 사장, 서울대 문승일 교수, LGCNS 김태극 부사장, 도화엔지니어링 박승우 대표 등 80여명 참석한 가운데 창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2020년까지 디젤 발전을 신재생에너지로 100% 대체
이번 사업은 현재 울릉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디젤발전 중심의 전력공급체계를 ICT(ESS, EMS)가 융합된 태양광, 풍력, 소수력, 지열,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으로 대체하는 사업이며, 이를 위해 한전, 경상북도, 울릉군, LGCNS, 도화 엔지니어링 등이 출자해 총 사업비 3,902억원으로 추진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박근혜 정부 24개 핵심 개혁과제로 추진된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이행계획’의 후속 조치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최초 울릉도에 적용한 가시적 성과의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울릉도는 10월에 사업을 착공해 2017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021년까지 2단계 사업을 최종 완료하게 된다. 1단계 사업은 울릉도 전체 전력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소수력 발전설비와 ESS, EMS를 도입하고, 2단계 사업은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100% 공급하기 위해 지열발전소 등을 도입하게 된다.
표 1. 전원개발 및 구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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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M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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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원별 전원 Mix(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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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
수력 |
구 분 |
디젤 |
태양광 |
풍력 |
소수력 |
지열 |
연료전지 |
ESS (MWh)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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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
0.7 |
1단계(‘15~’17) |
15.2 |
1.0 |
8.0 |
0.66 |
0 |
0 |
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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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18~’20) |
0 |
기존유지 |
4 |
7(23)* |
22(36.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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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료전지/ESS의 괄호안의 수치는 2036년까지 누적 설치계획 임(운영단계 : ‘21∼’36)
(자료 제공 : 산업부)
표 2. 울릉도 신재생발전원 개발 여건 고려 단계별 추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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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15~’17) 〔신재생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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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18~’20) 〔디젤 Zero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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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양광, 풍력, 수력, 디젤 2. 전력저장장치 설치 3. 운영시스템 및 EMS 개발 |
1. 신재생(지열, 연료전지) 추가 연계 |
* 1단계 구축(‘15~’17) : 하이브리드형 발전원 구축(디젤 + 신재생발전원 + ESS)
* 2단계 구축(‘18~’20) : 기저부하용 신재생발전원 추가개발 및 적용 → 디젤 Zero 化
* 운영단계(‘21~’36) : SPC설립 및 발전원 구축 후 20년간 SPC 운영
(자료 제공 : 산업부)
해외 진출을 위한 Track Record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을 위한 사업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육지에 비해 전력 생산이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서 지역에 대해 효율적 운영을 통한 발전 단가를 줄여 해외 도서 지역에 대한 진출을 시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부수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원과 불가분의 관계인 ESS도 설치돼 ESS 관련 업계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녹색기후기금 등 활용해 해외 진출 구상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사업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우수 사례를 만들고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축척하기 위한 사업이고, 해외 진출 시에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녹색기후기금 또는 경제협력자금 등을 통한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에 이미 울릉도 이외에 4개 순수 민간 컨소시엄이 국내 도서지역에 대한 친환경에너지 자림섬 사업자로 선정되었으며, 앞으로도 다수의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컨소시엄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울릉도 사업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사업실적을 확보할 경우,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도서 지역에서 사용 중인 디젤발전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해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이미지 향상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정부 의지가 어느 때보다 크다”
한편, 산업부 문재도 차관은 창립식 축사에서 “최근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민간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의지도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사업모델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신산업 분야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문 차관은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다른 섬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에 있는 만큼, 금번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주)’의 출범은 그 의미가 크며, 첫 사업인 울릉도의 사업성과를 조기 가시화하여 에너지 신산업 모델 확산의 성공사례가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