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럽고 기피 시설인 소각로, 가축분뇨처리장 등을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로 바꿔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을 창출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지역이 추가로 지정됐다.
글 / 서강석 편집장(suhgs67@hanmail.net)
환경부는 지난 4월 9일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5곳을 추가로 선정하고, 현재 추진 중인 홍천 시범사업은 연말까지 주요 시설의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정부 핵심 개혁과제로 소각장, 가축분뇨처리장과 같은 혐오 및 기피시설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주민소득도 창출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홍천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이번에 새로 지정된 지역은 충북 청주시(신대동), 충남 아산시(배미동/수장리), 경북 경주시(천군동)와 영천시(도남동), 경남 양산시(화제리)이다.
환경부는 이번 추가 선정에 대해 심사위원단과 마을주민 간의 면담을 통해 주민의 기피 및 혐오시설을 ‘돈이 되는 시설’로 바라보고 있는지, 직접적인 사업비 투자의 의지가 있는지 등이 이번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5곳의 지자체에 대해서는 사업계획 보완을 위한 연구사업비로 1개소당 국비 6,000만원이 1차적으로 지원되며, 내년 초에는 최종 사업계획서 평가를 통해 본사업비로 1개소당 국비 26억원의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에 지정된 청주시는 음폐수 및 하수슬러지 바이오가스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24,100㎥/일) 중에서 미활용 가스(8,300㎥/일)를 도시가스로 정제해 공급하고 유휴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66㎾)도 설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난방비 절감, 전기판매 등으로 연간 8,300만원의 주민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아산시의 경우는 소각장 여유 용량을 활용해 인근 예산군과 홍성군에서 생활쓰레기를 반입하고, 소각여열 발전기(500㎾)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하기 위해 지역주민이 직접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온천휴양도시 성격에 적합한 세탁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각장 인근에 위치한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시설에서 발생하는 발전폐열을 마을주민이 설립한 영농법인 (주)신창에서 운영할 예정인 유리온실에 공급해 곤충사육과 파프리카 재배에 활용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직접적인 주민 수익으로 연간 2억8,900만원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미 설치돼 운영 중인 곤충생태원, 전망타워(소각장 굴뚝)과 연계한 관광사업 수익 모델도 기대되고 있다.
경주시는 소각장 폐열, 매립장 부지, 주민기금을 활용해 오토캠핑장과 태양광발전사업(300㎾)을 추진할 계획으로 연간 2억1,400만 원의 주민 수익이 예상되고 있으며, 소각장과 매립장 운영으로 적립된 주민지원기금 100억원을 활용할 경우에는 주변 관광지인 보문단지 등과 연계한 추가적인 사업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천시는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의 병합 바이오가스화시설, 하수처리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발전폐열을 인근 시설재배농가에 공급하고, 슬러지 등의 처리잔재물을 마을주민이 운영할 예정인 퇴비공장에 제공할 계획으로 연간 1억8,500만원의 주민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양산시는 마을의 축산농가인 흙마음영농조합가 직접 운영 중인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시설의 발전폐열과 물거름인 액비를 인근 딸기 재배농가 등에 공급하고 발전폐열을 활용한 족욕장 등 주민복지와 수익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2억6,700만원의 주민수익이 예상되고,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상생하는 경축 순환농법의 모델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환경부 유승광 폐자원에너지과 과장은 “대통령이 강조하듯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라면서, ”홍천 시범사업의 경우 완공도 되기 전에 13가구가 늘어나는 등 냄새나고 소외됐던 소매곡리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고 이번 5곳의 추가 선정을 계기로 폐기물이 에너지가 되고 경제를 살리는 세상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힘을 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