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난방 수요가 대폭 줄고 태양광 발전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시기에는 일시적인 과잉발전으로 인해 정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력 사용량보다 발전량이 많으면(과잉 전력공급) 전기를 사용하는 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전력차단기가 작동해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정전이 발생하고, 전력공급의 과잉상태가 지속되면 정전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에 산업부가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까지 포함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지난 3월 19일,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주재한 ‘전력망 혁신 전담반 회의’에서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3월 23일부터 6월 2일까지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고 계통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는 출력제어를 검토 및 시행하기로 했다.
주요 조치로는 우선적으로 주요 발전기의 정비 일정 조정(일정 조기 실행), 미세 먼지 저감을 고려한 석탄화력발전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수요자원 활용(플러스 DR)이 시행된다. 또한, 불가피할 경우에는 순차적으로 석탄, LNG, 원전, 연료전지, 바이오, 태양광, 풍력 등의 발전 출력을 줄이게 된다.
이호현 실장은 “(그동안) 선제적인 조치로 봄철 출력제어 발생확률을 시간 기준으로 2.7%에서 1.3%로 줄일 수 있었다. 계통 안정화를 위한 불가피한 출력제어를 실시할 경우 모든 발전사업자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라면서, “향후 봄철과 가을철의 전력공급 과잉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 출력제어 서비스 시장 개설 등 계통 안정화 조치 과정에서 전력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환절기 전력수급 안정화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2월말부터 제주도 전역에서 시범적으로 ESS(전력저장장치)를 활용한 실시간 전력계약 시장이 준비되어 왔으나, 제도와 정산가격과 관련된 과도기적인 문제가 있어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