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 문화재 등에 화재 예방을 위해 설치된 불꽃 감지기 중에 불량 제품이 상당수 납품된 사실이 적발되었는데 아직 교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 의원은 국가중요시설의 화재예방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어 불꽃감지기의 정밀 검증과 조속한 교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글 / 서강석 편집장(suhgs67@hanmail.net)
지난 3월 3일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 의원은 불량 불꽃감지기의 저조한 교체율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밝혔다. 작년 9월에 불량 불꽃감지지의 대량 납품이 적발된 이후에도 교체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중부발전 등은 예산을 이유로 교체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정희 의원은 불량 불꽃감지기가 납품된 것으로 확인된 주요기관 등을 대상으로 최근에 국민안전처가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공공기관, 교육기관, 문화재 및 사찰, 일반기업 등 689곳에 6,856개의 불량제품이 설치된 사실이 확인됐고, 국가중요시설 22곳에 불량 제품 1,015개가 설치됐으며, 이들 제품들은 지난해 12월말까지 435개인 42.8%만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정희 의원은 “한빛(1~4호기), 고리(1~4호기), 월성(3~4호기), 한울(1~2호) 원전에 457개의 불량제품이 설치됐지만 92개만 교체됐다. 가동 중에는 교체할 수 없어 예방정비기간을 활용해 8월말까지 끝내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1년 가까이 방치되는 셈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불량제품 30개가 설치된 한국중부발전(보령)은 단 1개도 교체하지 않고 있으며, 문화재에도 312개의 불량제품이 확인됐지만, 129개만 교체됐을 뿐이고, 동구릉(건원릉, 목릉)과 지자체관리 국가지정문화재의 교체가 더딘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전 사고 위험 상존하고 있다”
전 의원은 3일 국회 국민안전혁신특위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사태 발생 이후 소방당국이 한 일은 1곳당 20개까지 1,000대 정도 무료 검사를 지원한 것이 사실상 전부이다. 이렇게 소극적으로 대처하다보니, 사실상 국가 중요시설은 물론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이 상시적으로 상존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력히 개선 방안을 촉구했다.
이어 “불꽃감지기가 화재 발생 초기에 불을 감지하지 못할 경우 대형 참사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정밀한 검증과 조속한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생산 공정에 대한 재검정 등 재발방지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정희 의원은 “경찰은 지난해 9월 숭례문과 국회의사당, 정부세종청사, 원전 등에 불꽃감지기 23,000여대를 납품해 온 소방방재 전문업체인 K사를 적발했다. 불꽃감지기는 소방제품 검정기관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검증을 통과해야 판매할 수 있는데, 경찰 수사결과 해당 업체는 성능검정 시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제출해 통과한 뒤, 납품단계에서 내부 부품을 변조해 불량제품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