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과 장기적인 공공요금 인상 지체로 인해 한전과 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의 누적적자가 감당하기 어려울 수준으로 도달한 가운데, 최근 이에 더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테인 사태가 발생해 급격한 유가 변동성이 우려되고 있어 산업부가 에너지공기업에 대해 재정 건전화와 경영혁신 등의 강력한 자구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12일, 산업통상자원부 방문규 장관은 에너지 공기업 경영정상화 및 방만 경영 사례 재발 방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사태에 따른 에너지 시장 및 수요와 공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전, 가스공사 등 14개 공공기관과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방 장관은 “현재 한전은 약 47조원의 누적적자, 가스공사는 약 12조원의 미수금이 발생하는 등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라면서, “공기업 적자 해소를 위해 에너지비용을 국민에게 요금으로 모두 떠넘길 수는 없는 만큼 기존의 재정 건전화와 경영혁신 계획을 철저히 이행하고, 추가로 경영 효율화가 가능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한전에 대해서는 “제2의 창사에 임한다는 각오로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가 자구책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또한, 방 장관은 지난 10월 10일에 국회에서 열린 산업부 국정감사 및 감사원의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및 경영관리 실태 감사 결과 발표에서 지적된 에너지 공기업의 다양한 방만 경영 사례를 언급하면서, 기관장 책임 하에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고, 아울러 공공 부문 종사자는 일반 국민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청렴성과 직업윤리가 요구되는 만큼 임직원들의 공직기강 확립에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특히 신경 쓸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테인 사태와 관련한 에너지 시장 동향도 논의됐으며, 이에 대해 산업부는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2/3와 가스의 1/3을 공급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양측 무력 충돌이 심화하고 있어 수요와 공급 불안 및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이 우려되나, 현재까지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국내 도입에 차질이 없고 중동지역에서 국내로의 운송 영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앞으로 주변 산유국 대응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