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가 전국 62개 도서지역에 대해 신재생에너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재원 조달은 민자 방식으로 20년간 사업권을 부여한다.
글 / 서강석 편집장(suhgs67@hanmail.net)
지난 3월 3일 전기 산업계에 대규모의 사업자가 운집하는 행사가 열렸다. 무려 500여명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 관계자가 전력연구원에서 개최된 산업부의 친환경 에너지 조성사업 설명회에 참석해 북새통을 이뤘다.

▲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설명회
이날 행사에 앞선 2월 26일 산업부는 올해 8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토대로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62개 다른 도서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하고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산업부는 2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자 모집을 공고하고, 사업자는 투자 관심 도서를 선택해 참여 제안서를 제출하면 산업부가 심사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자림섬의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번 사업 배경에 대해 산업부는 현재 우리나라 도서 지역은 디젤발전을 기반으로 전력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어 이에 따른 환경오염 증가와 지속적인 발전생산비용 상승 등 전력공급 효율성에 대한 현안 해결과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발전원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부는 그동안 가파도와 가사도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에 대한 기술개발과 실증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에너지믹스를 고려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이 가능해짐에 따라 올해 8월 착공을 목표로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첫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서별 전력구매계약과 REC 가중치로 지원
현재 상황에서 도서 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면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이번 사업에 산업부가 두 가지의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서 도서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에 대한 전력구매계약(PPA)체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차별화 등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년간 민간 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원을 공급할 경우, 생산 전력을 한전이 구입하고 이에 따른 구매단가를 도서별로 정하게 되는데, 이 때의 구매단가는 현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인 REC과 관련해서도 현재보다 높은 가중치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의 REC 가중치는 육상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해 적용되는데, 도서 지역에 대해서는 해상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한 REC로 새로 적용해 현재보다 높은 REC 가중치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4월에 도서별 전력구매단가 산식을 발표하기로 했고, REC와 관련해서는 사업설명회에 나선 한전 관계자는 현재의 육상에 적용되는 REC로 사업 참여 제안서를 작성하도록 했으나, 산업부는 해상 REC의 가중치가 높을 것이라는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사업 참여 제안서는 5월 26일까지 접수하고, 이후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선정기준에 따라 종합 평가를 실시해 도서별 사업자를 최종적으로 7월경 선정하고 올해 안에 사업을 착수하게 된다. 이르면 8월달부터 착공에 들어갈 수도 있다.
주요 선정 기준은 기술적 역량, 전원 혼합(Mix) 구성안, 전력공급 안정성, 주민수용성 확보방안, 경제성 분석, 재원조달 방안 등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사업자의 참여 제안서 작성을 위해 한국전력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63개 도서 지역의 운영현황, 전력사용량 등의 제반 정보를 활용하도록 했다.
한편, 산업부는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 등을 통해 사업실적(트랙레코드)을 확보할 경우,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산업부 관계자는 “도서 지역에서 사용 중인 디젤 발전기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해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이바지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