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들 간에 정보를 주고받는 개념인 IoT(사물인터넷)가 가전제품에 적용돼 스마트가전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이는 향후 스마트홈 구현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반면, 현재는 가전제품에 IoT를 적용하면 이에 따른 네트워크 기능이 추가돼 대기전력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스마트가전 제품은 효율등급이 낮아질 수 있어 산업부는 앞으로 스마트가전 제품에 대한 대기전력 기준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네트워크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상태에서 대기전력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글 / 이문형 기자
이번 조치는 올해 2월 17일에 개최된 무역투자진흥회에서 업계가 요청한 규제 개선 사항으로 불과 12일만인 2월 29일에 시행됐다. 이는 전례에 보기 드물게 매우 신속히 처리돼 정부의 최근 규제 완화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당분간 IoT 기반의 고성능 네트워크 기능을 가진 TV, 에어컨, 세탁기 등의 스마트가전 제품에 대해서는 이에 적합한 대기전력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현행 대기전력 기준에서 제외된다.
고시에 명시된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IoT 기술 등이 적용되는 높은 네트워크 가용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라우터, 네트워크 스위치, 무선망 액세스 포인트 또는 이들을 조합한 기능성 내장 제품’으로 정의하고, 이 기능을 갖춘 제품은 네트워크 기능을 비활성화한 상태에서 대기전력을 측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효율 1등급 TV에 기존의 IoT 등 고성능 네트워크의 기능을 장착하면, 지금까지는 네트워크 대기전력 기준인 2W 이하와 일반 대기전력 기준인 0.5W 이하가 함께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일반 대기전력 기준인 0.5W 이하만 적용된다.
IoT 특성상 기기 간의 연계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가전 제품은 대기전력이 급격히 증가해 8∼10W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행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 기준인 2∼3W 이하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이번 개정안은 급속한 기술변화에 따른 가전제품의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신제품 출시를 위한 시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라면서, “국내 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가전은 기술 개발이 완료된 단계여서 시장성 확보 등을 고려해 상용화 시기가 검토되고 있다.”라고 최근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개선으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고 IoT 기술 접목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스마트가전이 조기 출시돼 관련 가전시장이 활성화 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