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의 가격 및 성능 경쟁력이 점점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ESS를 비상발전기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상발전기 수요처에서 필요할 경우, ESS를 비상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앞으로는 공공기관에 의무적 도입도 예상돼 ESS 시장의 대폭적인 확대가 전망된다.
글 / 서강석 편집장 suhgs67@hanmail.net
비상발전기는 산업부뿐만 아니라 고용부 산업안전과,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등의 관계부처의 소관 업무인 관계로 정부 협동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했다.
바야흐로 ESS는 전기를 대규모로 저장할 수 있고, 실용화 단계를 넘어 대량 보급되는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해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주파수 조정용으로 큰 시장이 형성되었고, 이어 풍력 발전에 ESS 연계시 REC 가중치 부여로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제는 비상전원용 ESS가 급부상하고, 태양광 발전 연계시에 REC 부여가 예상되고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비상전원용 ESS의 허용은 지난 2월 17일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때 제기된 안건이며,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는 관계 부처의 속도감 있는 합의의 결과로서, 그 동안 개별 부처의 유권해석을 통해 가능하던 사항들을 명문화해 향후 기업들의 ESS 투자가 확산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산업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상(예비)전원의 설치 규모는 2015년말 기준으로 25,096MW로 78,476대가 설치돼 원자력발전소 18기를 대체할 수 있는 용량이며, 연간 3천여대가 신규로 설치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신규 설치 현황을 보면, 2013년에 3,052대, 2014년 3,000대, 2015년 3,222대가 설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비상전원용 ESS의 보급이 활성화돼 연간 3천여대의 10% 정도가 ESS로 대체되면, 연간 1,000억대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갖출수 있다”
아직은 비상전원용으로만 ESS를 설치해 운영하면, 초기 비용이 부담되고 경제성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ESS를 설치할 경우에 정부가 제공하는 지원 정책과 다목적으로 활용해 부수적인 수익을 올리면, 비상발전기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부는 비상전원용 ESS의 경제성에 대해 현재 250kW 용량의 비상(예비)전원을 ESS로 15년간 대체해 운영할 경우에 총 비용은 5억3천만원이며, 이는 디젤발전기 2억3천만원, 축전기 1억9천만원 등의 다른 발전원에 비해 높다고 밝혔다.
반면, ESS를 도입하면 기존의 비상전원보다 기본요금 절감, 피크요금 절감이 가능해 15년간 총 4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ESS를 활용한 수요관리사업 참여, 전력 재판매, 태양광 연계시 REC 부여 등으로 활용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SS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비상전원”
산업부는 ESS가 비상전원용으로 사용될 경우에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보존되는 기존의 다른 비상전원과 달리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비상사태 발생 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에 발생한 9.15 순환 정전에서 의무적으로 설치됐던 비상발전기의 60% 정도가 작동 불능 상태였던 사실을 감안하면, 비상전원의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는 셈이다.
또한, 산업부는 ESS를 설치하면, 기존 비상발전기에 비해 진동 및 소음 발생 저하, 탄소 저감, 점용 공간 축소에 따른 부수적인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3월 중에 ESS 활용을 위한 업계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ESS 활용 확산을 도모하고, 에너지 신산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