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이어 대량 판매를 앞두고 있고, 외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자율주행차에 대한 시험 모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대기아자동차가 수소차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발표했고, 다른 국내 기업에서는 전기차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개발도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국토부가 정밀도로지도를 무료로 공개해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 / 서강석 편집장 suhgs67@hanmail.net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고 목적지만 입력하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꿈의 자동차’로 아주 먼 미래에 가능할 것으로 보였는데, 그 기간이 상당히 단축돼 조만간 실생활에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l는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하고 있는 정밀도로지도를 2월 29일부터 무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도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선인 규제선, 도로경계선, 정지선, 차로중심선뿐만 아니라, 도로시설인 중앙분리대, 터널, 교량, 지하차도, 표지시설인 교통안전표지, 노면표시, 신호기 등의 정보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지도는 정확도 25cm로 제작한 전자지도로 3차원 좌표까지 포함하고 있다.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에 기여한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이는 2015년 5월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지원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이며, 정밀도로지도를 무료로 배포해 자동차 제작사는 물론 학계 및 연구기관 등에서도 활발히 연구개발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2020년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토부는 “최근에 구글이 지도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고, 또한, BMW 등의 독일 자동차 3사가 노키아의 지도서비스 ‘히어(Here)’를 인수한 사례에서 보듯이 정밀도로지도는 위성측위시스템(GNSS), 카메라 등 각종 센서와 함께 자율주행자동차에 필수적인 요소이다.”라고 밝혀 무료 공개 취재를 뒷받침했다.
국토부는 그 동안 자동차 제작사, 연구기관, 벤처기업 등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연구개발하기 위해서는 직접 정밀도로지도를 제작해야 했으나, 예산, 기술력 등의 한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국토부는 이러한 이유로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작년 ‘자율주행차 지원 등을 위한 정밀도로지도 구축방안 연구’ 사업을 실시해 정밀도로지도의 효율적인 구축방안, 기술기준, 표준 등을 마련하고, 시험운행구간에 대한 정확하고 표준화된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정밀도로지도 적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월 28일 국토교통부, 자동차제작사,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안전연구원 등 관계 기관 협력회의를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이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범위는 시험운행구간 중에서 고속도로 1개 구간(42km), 일반국도 3개 구간(186km),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첨단주행시험로(13km)이다. 아직 구축되지 않은 일반도로 2개 구간은 올해 상반기에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공개되는 고속도로 1개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신갈분기점,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 등 42km 구간이며, 일반국도 5개 구간은 수원, 화성, 용인, 고양 지역 등 320km 구간이다.
한편, 국토부는 정밀도로지도는 2월 29일부터 국토지리정보원에 직접 방문해 제공받을 수 있고, 국토지리정보원은 정밀도로지도 제공과 함께 적용성 평가 등 사용자 의견수렴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에 최적화된 정밀도로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