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로봇은 자동차 산업 등 대규모 자동화 공정에서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제고 등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력 및 자동화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인 ABB는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세계 최초의 소형 로봇인 유미(Yumi)를 개발했고, 지난 1월 26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로봇은 사람이 손으로 해야 하는 작업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수행하고, 심지어 작업자와 공동 작업이 가능하다.
글 / 서강석 편집장(suhgs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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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테이블에서 미리 로봇의 동작을 손쉽게 세팅하고 나면, 사람과 로봇이 순서에 따라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다. 혹시 사람의 손이나 팔에 로봇이 닿기라도 하면 즉시 로봇이 정지돼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
이 소형 로봇은 양팔로 동작하고 소음이 거의 없으며 미세 동작이 가능해 작은 부품을 정확히 이동시킬 수 있다.
ABB코리아는 지난 1월 26일에 개막된 ‘세미콘 코리아 2016’에서 양팔 로봇 유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 시연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유미(YuMi)는 ‘You and Me’를 의미하고, 소형 부품 조립공정을 비롯한 다양한 제조 공정에서 작업자와 협업하기 위해 개발됐다. 특히,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어졌고, 일반적인 산업용 로봇과 달리 안전 펜스가 없이 설치되며, 소형 로봇이라서 협소한 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유미의 양팔은 마그네슘 금속으로 제작되었고, 외피는 높은 강도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유연한 플라스틱 패드로 만들어져 생산 라인이나 가공 시설에서 주변 기기나 작업자를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충돌이 발생하면 1,000분의 1초 정도의 빠른 반응 속도로 전원을 차단해 사고를 방지하게 된다.
유미는 작업을 위한 양팔과 손을 비롯해 카메라, 손쉬운 프로그래밍, 최첨단 정밀 모션 제어 등으로 구성돼 가전 제품, 전자 산업 등에서 소형 부품을 조립하는 데 용이하다.
ABB는 “함께 일하는 인간 작업자가 유미와 업무를 하면서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낄 수 있는 친근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ABB는 유미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레드닷 최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ABB는 “제46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 포럼에서 유미를 전시해 사물, 서비스 그리고 사람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기술(Internet of Things, Services and People, IoTSP)을 통해 산업계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또한 생산성 증대를 위해 기계가 인간과의 공동작업, 협업이 어떻게 증가될 것인지에 대해 통찰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라면서, “산업계에서 미래 인간과 로봇이 나란히 함께하는 공동 작업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ABB코리아는 이번 세미콘 코리아에서 유미 이외에도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HF 등의 유해 가스를 검출하는 계측 및 분석기, 컨덴서 방식의 UPS, 산업용 및 가정용 차단기, 케이블 타이 등을 선보였다.
한편, ABB는 “1974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프로세서로 제어되는 산업용 로봇을 선보였고, 현재 ABB의 로봇은 전 세계 53개국 100여곳에 판매 및 서비스되고 있으며, 총 25만대가 설치됐다. ABB코리아에서는 산업용 로봇과 관련해 100여명의 국내 인력이 근무 중이며, 고객사 요구에 따른 맞춤형 사양을 국내에서 직접 엔지니어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ABB는 전력 및 자동화 분야에서 유틸리티, 산업, 운송, 인프라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약 14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ABB코리아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천안 생산 공장에서 변압기, 배전반, 인버터, 산업용 로봇, 제어시스템을 제조 및 엔지니어링하고 있으며, 9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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