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연료전지 자동차로 잘 알려진 수소자동차가 예상보다 상용화가 앞당겨지고 온실가스 감축의 친환경 추세에 힘입어 정부가 2020년까지 9천대, 2030년까지는 무려 63만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수소자동차는 작년까지만 해도 차량 가격이 1억5천만원이었고, 올해 2월부터는 절반 가량이 낮아진 8천5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아직 가격 경쟁력이 매우 낮다. 하지만 정부는 2,7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보급 대수가 증가할 경우에는 2018년에 3천만원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글 / 서강석 편집장 suhgs67@hanmail.net
산업부와 환경부는 합동으로 ‘수소차 보급 및 시장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지난 12월 15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현재 5천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소차를 2018년에는 3천만원대 후반, 2020년에는 3천만원대 초반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소차에 대한 2,750만원의 정부 보조금 지원과 함께 지원 대수도 점차 확대하기로 하고, 수소차를 구매 및 등록할 때 부과되는 세금을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준으로 줄여주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2030년에는 연간 18만대의 수소차를 보급해 연간 167만대의 신차 판매 중에서 수소차 비율을 10% 수준으로 높이게 된다.
표 1. 수소자동차 보급계획
(단위: 만대)
|
구분 |
2016∼2020 |
2021∼2025 |
2026∼2030 |
2031∼2050 |
|
수소차(누계) |
0.9(0.9) |
9.1(10) |
53(63) |
637(700) |
(자료 제공 : 산업부 및 환경부)
우선적으로 수소충전소 2030년까지 520개 설치
정부는 수소자동차의 연료 공급을 위한 수소충전소를 2020년까지 80개소, 2030년까지 520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해 수소충전소 설치 시에 1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보금 지원에서 융자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내년에는 광주, 울산, 창원 등 3개 수소충전소 설치에 45억원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수소충전소의 운영비 지원과 수소차 보급 초기에 설치한 기존 충전소에 대한 시설 용량 증설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표 2. 수소충전소 보급계획
(단위 : 대)
|
구분 |
2016∼2020 |
2021∼2025 |
2026∼2030 |
2031∼2050 |
|
수소충전소(누계) |
70(80) |
130(210) |
310(520) |
980(1,500) |
(자료 제공 : 산업부 및 환경부)
수소 공급 방식 다양화 추진
수소자동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이용해 차량 내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수소 공급은 화학 공장 등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한 수소’를 모아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 가장 손쉽고 비용이 적게 든다.
반면, 부생 수소는 공급량의 한계뿐만 아니라 공장 인근이 아닌 경우에는 수소를 멀리 운반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어 다양한 수소 공급 방식이 도입된다.
현재는 석유화학단지 등 수소 생산지로 부터 200km 이내 지역 위주로 부생 수소를 공급하게 되는데, 연간 부생 수소 생산량은 140만톤이며, 이 중에서 10만톤이 수소차에 공급될 수 있다.
수소차의 일반적인 수소 공급 방식은 압축천연가스(CNG)나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소자동차에 장착된 개질기 또는 외부 시설의 개질기 통해서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는 방법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 CNG 충전소 등의 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공급하는 충전소가 실증 사업을 거쳐 도입된다.
이외에도 전기를 이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이 추진되는데, 발전용 연료전지도 활용될 수 있으나, 가스나 전기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은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방법이어서 100% 친환경 또는 탄소저감은 아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택해 202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해 생산된 전기로 수소를 공급하는 실증 사업과 핵심 기술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 |
표 3. 수소충전소 운영 현황
|
구분 |
설치 년도 |
위치 |
지원 사업명 |
운영기관 |
공급 방식 |
압 력 (bar) |
충전량 (㎏/일) |
|
환경부 (운영 2) |
2014 |
광주, 진곡 |
환경부 보조사업 |
광주광역시 |
부생수소 |
700 |
220 |
|
2015 |
충남, 내포 |
환경부 보조사업 |
충청남도 |
부생수소 |
700 |
430 | |
|
산업부 (운영 8) |
2010 |
서울, 양재 |
실증사업 1단계 |
현대자동차 |
부생수소 |
350 |
110 |
|
2010 |
서울, 상암 |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 조성 |
서울특별시 |
매립가스 개질 |
350 |
65 | |
|
2007 |
인천, 송도 |
충전소 기술개발사업 |
한국가스공사 |
NG개질 |
350 |
65 | |
|
2009 |
경기, 남양 |
실증사업 1단계 |
현대자동차 |
부생수소 |
700 |
430 | |
|
2005 |
경기, 마북 |
실증사업 1단계 |
현대자동차 |
부생수소 |
700 |
110 | |
|
2009 |
경기, 화성 |
충전소 안전설계지원 |
KATRI (자동차안전연구원) |
부생수소 |
700 |
20 | |
|
2013 |
대구, 서변 |
대구광역경제권선도사업 |
이엠코리아 |
수전해 |
700 |
110 | |
|
2012 |
울산, 매암 |
실증사업 2단계 |
현대자동차 |
부생수소 |
700 |
520 |
(자료 제공 : 산업부 및 환경부)
연비 제고, 부품 국산화 등과 함께 제도 정비
보조금 지원뿐만 아니라 수소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 작업으로 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차 연비를 현재 76.8km에서 앞으로 85km로 10% 향상시키고, 수소버스도 개발해 실증 과정을 거쳐 2026년부터 보급하게 된다.
또한, 수소 측정센서, 저장 용기 등 수소충전소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도 현재 40∼60%의 수준에서 80%로 높여 충전소 설치 비용을 낮추고, 수소충전소 설치 기간을 현재 10개월에서 앞으로는 5개월로 단축하며, 수소충전소 부지 소요 면적도 현재 1,000㎡에서 500㎡로 절반 정도를 줄이기 위해 압축, 저장, 충전 등의 설비를 모듈화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제도 측면에서는, 현재 4.5톤 미만의 수소차에 대한 안전기준만 있어서 4.5톤 이상의 수소차에 대한 안전기준을 2017년부터 준비해 2020년까지 마련하고, 2020년부터 2025년까지는 국제기준 개정을 주도하게 된다.
또한, 수소충전소 설치와 관련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의 규정 사항을 정비하게 된다.
선진국은 이미 수소차 보급 로드맵 있어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수소차 보급 로드맵을 이미 수립해 시행하고 있는데, 미국은 2050년까지 27%, 영국은 2050년까지 30∼50%, 독일은 2030년까지 25%, 일본은 2030년까지 30% 등으로 각각 목표치를 정해놓고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이번에 우리나라도 주요 국가 수준으로 수소차 로드맵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2030년까지 수소차 63만대가 보급되면 온실가스 440만톤 감축, 대기오염물질 5,500톤 감축, 석유 소비량 6.3억ℓ 절감이 가능하고, 수소 관련 산업에서 84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9만4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