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시설는 물론이고 발전소, 송변전선로, 변전소 등 전력 설비가 들어서는 지역에서는 계획부터 완공까지 민원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한전 등의 전력회사와 주민 사이에는 불신과 반목이 반복되고 있으며, 민간단체에서도 연일 반대에 참여하는 등 전력 설비 공사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무려 8년 동안 주민과의 갈등이 있었던 ‘154kV 북안산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상생을 위한 선택으로 건설에 착수하게 됐다.
글 / 서강석 기자
지난 11월 5일 안산시청에서 한전, 안산 제종길 시장, 안산시 양상동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8년간 주민과의 갈등으로 지체된 ‘154kV 북안산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건설사업은 안산시 양상동 일대에 154kV 변전소와 분기 송전선로를 건설해 안산시 동북부 지역의 부족한 전력수요와 기존 변전소의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었으나, 2007년 1월 건설계획이 확정된 이후, 지금까지 주민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협약과 관련해 한전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주민의 건설반대 기류가 극단으로 치닫을 수 있었던 환경 하에서 한전과 주민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해결 의지를 가지고 후보지 조사와 최적의 후보지 선정 등 사회적 공론화를 통한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운영과 소통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마침내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갈등관리전문기관 ‘단국대 분쟁해결센터’와 협업
또한, “이번 협약은 중립적 갈등관리전문기관인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한전과 주민 등 이해 당사자들간 갈등을 해결한 사례로 앞으로 전력사업 갈등해결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한전은 총 7차례에 걸쳐 주민 참여형의 갈등관리조정회의를 개최했고, 주민과 상시적인 소통채널을 구축하는 등 주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한 신뢰관계 구축으로 갈등을 해결했다.
한편, 한전 조환익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안산시 동북부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시설을 구축함으로써 안산시 지역 발전과 주민생활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앞으로도 전력설비 건설사업의 패러다임을 진정성 있는 소통과 신뢰로 전환하여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역주민들의 수용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